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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후 ‘백혈병·월경장애·혈관 이상’ 잇따라 보고…백신 맞아도 되는 건가요?

대한혈액학회 “백혈병, 백신과 인과성 없다”접종 후 월경 장애, “인과성 없다”“혈관 터지는 등 이상 반응 조사 중”18~49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백혈병, 월경 장애 등 부작용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서 접종을 앞둔 젊은 층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이 발생했다는 논란들이 제기되면서 잠잠했던 ‘백신을 믿으면 안 되는 이유’ 등 백신 불신을 조장하는 글이 재확산되고 있다. 백혈병, 월경 장애와 코로나19 백신 간에 인과성이 없다는 접종당국의 발표에도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백신 부작용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불안감으로 보인다.

백혈병, 월경 장애 등 부작용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서 접종을 앞둔 젊은 층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백신 맞고 백혈병” 청원 16건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했다는 청원이 모두 16건 올라왔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을 접종한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혈액암 등을 진단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3일 대한혈액학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코로나19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없다고 자문했다. 대한혈액학회는 ‘접종 후 단기간 내 발생은 기존 이론과 불일치’하다는 점과 ‘기존 백신에서도 인과성 미보고’, 이 두 가지를 근거로 코로나19 백신과 백혈병 간에 인과성이 없다고 보고했다. 김진석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일부 유전적 소인과 발암물질, 항암제와 같은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항암제의 경우 노출 수년 이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 이후 수일에서 수개월 이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 월경 장애 관련 청원 18건‘여성 부정출혈(하혈)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를 포함해 국내에선 접종 후 월경 장애와 관련해 18건이 보고됐다.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부정출혈, 생리주기 변화 등의 월경 장애 이상반응과 인과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생리 이상은 스트레스, 피로, 갑상선 질환, 자궁근종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는 근거에서다. 하지만 추진단은 출혈이 길어질 경우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월경 이상과 관련된 사례들을 검토하고, 면밀히 감시하는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상 반응을 신고할 때는 ‘기타’를 선택하고 기록하면 된다.◇ 혈관이 터지는 등 이상 증상30대 여성이 코로나19 백신 2차 교차 접종 후 팔에 혈관이 터지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2차 접종 후 당일 팔에 혈관이 터지고 근육통, 오한, 어지럼증 등을 겪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이상 증상을 보고한 것이다. 1차 접종 후 두드러기, 오한이 있다고 보고했지만 상관없다며 2차 접종을 마저 맞으라고 한 사실이 드러나 정부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심사위원회에서 심의 후 인과관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과의 인과성을 명확하게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백신 접종 관련 사망자가 756명에 달하지만 사망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3명에 불과하다. 정부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며, 백신 득실을 끊임없이 설명한다. 그러나 백신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백신 부작용이 발생했을 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지, 보상 체계를 충분히 마련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